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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내년 '첫삽'

작성일 2017.04.17조회수 599작성자 (주)대성문

그간 논의만 무성했던 부산 공동어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현대화사업 추진 2차 전략보고회가 지난 14일 개최됐다. 이날 경상대 강종호 교수가 제안한 위판시스템 현대화에 대해 더 빠르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 7월까지 설계용역 공모…현대화 완료까지 약 5년

- 비수기 활용 단계별 공사
- 위판 공간 2/3 유지 계획


16일 부산시건설본부와 공동어시장 등에 따르면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공모를 오는 7월 25일까지 진행한다. ▷설계 기간은 용역착수일로부터 15개월 ▷설계용역비는 40억4800만 원 ▷공사비는 1090억7700만 원 ▷기존건축물 철거비 96억4600만 원 ▷장비시스템 구축비 453억 7300만 원 등이 주 내용이다.

 

시는 설계 공모에 맞춰 지난 14일 공동어시장 소회의실에서 현대화사업 추진 2차 전략보고회를 개최했다.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 공동어시장 출자 5개 수협, 중도매인협회, 항운노조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화사업의 자문위원인 강종호 경상대(수산경영학과) 교수와 김기수 동아대(건축학과)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강 교수는 공동어시장에서 어획물이 현재 '뜰채→리어카→바닥→크기별 나무 상자→전량 실물경매→재포장→반출'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뜰채→자동 선별기→크기별 집어통→컨베이어 벨트→샘플경매→자동포장→반출' 시스템으로 현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정된 위판장 면적 내에서 장비 공간 차지 및 물량 처리 시간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대형선망수협 임준택 조합장은 "성수기에는 하루에 배가 10척 이상 들어오는데 제안된 것보다 더 빠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대체 위판장 검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비수기를 이용한 단계별 공사를 중심으로 주변의 서방파제, 항만부지 등의 활용을 제안했다. 단계별 공사는 3단계로 ▷1단계 업무용 시설, 냉동공장, 폐수처리시설, 전체 위판장의 3분의 1 먼저 공사 ▷2단계 업무용 시설 보강, 위판장 3분의 1 공사 ▷3단계 나머지 3분의 1 공사가 주 내용이다. 즉 위판장의 3분의 1씩 공사하며 나머지 공간에서는 위판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이어 "여러 이해단체가 관계돼 추후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예방이 필요하다"며 "현재 1729억은 현대화 사업에 아주 부족한 예산이지만 따로 예산을 배정해 건설사업관리(CM)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주학 공동어시장 대표이사는 "감천 국제수산물도매시장 돌제부두에 사용자가 있는 만큼 시의 인근 유휴지 제공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대체 위판장 외에도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동안 필요한 업무용 시설과 주차장 대체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시·서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시와 공동어시장은 오는 7월 설계업체와 계약 후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기본 설계 완료 ▷내년 상반기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 및 실시 설계 진행 ▷실시 설계 완료 후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실제 공동어시장의 현대화 완료까지는 지금부터 5년 안팎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