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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복합리조트 현장 가다] 상. 막대한 경제효과

작성일 2017.02.22조회수 592작성자 (주)대성문

복합리조트는 '뜨거운 감자'다. 경제적 이득 못지 않게 도박에 따른 사회적 영향이 크다. 배가 고프다고 덜컥 삼켰다가 크게 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작용에 대한 공론화 절차가 중요하다. 본보는 복합리조트의 '정석'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 현지를 취재해 복합리조트의 현실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 싱가포르 복합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의 야경. 부산시 제공
 

2010년 복합리조트 2곳 개장 후
관광객 57%, 관광수입 7조 원 늘어
마리나베이샌즈가 낸 세금만 5조 원

 

지난 13일 오전 버스를 타고 싱가포르 도심을 빠져나오자 바닷가에 갑자기 우뚝 솟은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3개의 호텔 건물이 기둥처럼 길쭉한 유람선을 받치고 있었다. 2010년 개장한 복합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다. 현지가이드 배민주 씨는 "카드 한 쌍을 나란히 세운 것처럼 3개 호텔을 각각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컨벤션·쇼핑·카지노 3두마차

 

 

 

▲마리나베이샌즈 옥상에 있는 인피니티 풀.


마리나베이샌즈 로비에서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57층 옥상으로 올라가자 양쪽으로 싱가포르 시내와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스카이파크(하늘공원)'다. 옥상의 백미는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 시내를 내려다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크리스트 부 아시아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은 "옥상에서 아무런 제한 없이 시내를 볼 수 있어 그렇게 이름(Infinity·무한대)을 지었다"며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이다"고 설명했다.

 

호텔 맞은편으로 엑스포·컨벤션 센터, 박물관, 공연장, 쇼핑센터·카지노 건물이 있다. 이날 컨벤션센터(250개 회의실)에서는 삼성그룹 관련 포럼 준비에 한창이었다. 아트사이언스뮤지엄으로 내려가자 바닷속 풍경이 펼쳐졌다. 색연필로 거북이를 그려 직원에게 건네자 이내 헤엄치는 거북이가 영상으로 등장했다. 물고기 영상들은 손으로 만지자 후다닥 달아났다. 세계 최대의 루이비통 매장, 야외 이벤트플라자도 발길을 붙잡았다.

 

카지노에 들어서자 "와"라는 탄성이 나왔다. 규모에 놀라고, 깔끔함에 또 놀랐다. 마리나베이샌즈 앞 바다 쪽으로는 가든즈 오브 더 베이(Gardens of the bay)가 펼쳐졌다.

 

마리나베이샌즈가 비즈니스 중심이라면, 리조트월드센토사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삼는다. 리조트월드센토사는 싱가포르 남쪽의 센토사 섬에 있다. 섬의 3분의 1이 복합리조트다. 리조트월드센토사에 유니버셜스튜디오, 아쿠아리움, 워터파크, 모노레일이 있다는 점을 봐도 차별화한 콘셉트를 알 수 있다.

 

5개 호텔 안에는 가족 수요에 맞춰 침대 밑에 여분의 침대를 꺼낼 수 있고, 2층 침대나 소파 침대 등을 갖추고 있다. 리조트월드센토사 김원영 영업판촉부 이사는 "연중 호텔 예약률이 95%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여기에는 싱가포르 상징인 대형 멀라이언상이 있어 사진 촬영 배경으로 인기였다.

리조트월드센토사는 육지와 케이블카로 연결돼 있다. 바다와 석양을 배경삼아,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며 이동하는 재미가 일품이었다. 복합리조트에는 말 그대로 '복합적'인 재미가 가득했다.

 

■수조 원대 세수에 일자리까지

 

 

 

▲마리나베이샌즈 고위 관계자와 협의를 하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 일행.


싱가포르에 복합리조트가 생긴 것은 2010년이다. 공사에 3년 걸렸다. 개장 후 경제적 효과는 눈부실 정도이다. 마리나베이샌즈 하레이다 수석 재무부사장이 지난 13일 기자에게 "마리나베이샌즈야말로 복합리조트가 얼마나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고, 어떻게 관리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라고 자랑했다.

 

싱가포르관광위원회(Singapore Tourism Board)에 따르면 2009년 970만 명이었던 싱가포르 관광객은 지난해 1520만 명으로 늘었다. 57% 증가한 것이다. 관광수입도 11조 원이던 것이 18조 원으로 늘었다. 2010년 복합리조트 도입 효과가 컸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마리나베이샌즈에는 약 6조 원이 투자됐다. 마리나베이샌즈 측은 2010년 4월부터 2016년 말까지 5조 원의 세금과 카지노입장료를 정부에 납부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대만, 일본, 러시아 등에서 복합리조트에 군침을 흘리는 또다른 이유다.

 

마리나베이샌즈 측은 또 2015년까지 2조4000억 원어치의 물품을 구매했는데, 90% 이상을 지역 기업에서 조달했다고 밝힌다. 일자리로 보자면 4만600개 정도에 달한다. 이런 점을 강조하려는 듯 마리나베이샌즈 측은 지난 13일 서병수 시장 등 부산시 방문단을 직원식당으로 안내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1.25%를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샌즈 그룹 측은 지난해 부산에 5조~12조 원을 투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부산에 복합리조트가 생기면 4만6000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관광객도 15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제주 투자를 철회해서 그런지 말레이시아 갠팅 그룹에서 운영하는 리조트월드센토사 측은 언론 취재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인상이었다. 리조트월드센토사에는 1만2000명이 직접 고용돼 있다. 

싱가포르=김마선 기자 m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