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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다대선 타보니] 신평역서 6개역 정차하면 14분 만에 안착

작성일 2016.12.28조회수 701작성자 (주)대성문

오전 10시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22년간 1호선 종점 역할을 했지만 내년 4월 다대포해수욕장역에 자리를 물려주면 전체 40개역 중 한 곳에 불과해진다. 서운한 기색이 느껴지는 신평역을 뒤로하고 신형 지하철에 올랐다. 새로 뽑은 승용차처럼 시트에 비닐이 그대로였다.

 

 

 

 

 

- 1호선 연장구간 6개역 7.98㎞
- 차량·플랫폼 시험작업 한창
- 내년 4월 정식 개통하면
- 노포~다대포해수욕장 76분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6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시설물 검증 시험을 진행한다. 시운전을 하며 신호·무선 상태와 전기 공급 상태를 점검하고, 출입문과 플랫폼 간격 등도 확인한다. 점검 후 그 결과가 국토교통부를 통과하면, 내년 2월 1일부터 영업 시운전을 시작한다. 영업 시운전은 사람만 타지 않을 뿐 일반 영업과 똑같이 열차를 운행한다.

     
"출입문 닫힙니다"라는 기관사의 안내멘트가 끝나자 동매산에서 이름을 따 왔다는 동매역으로 향했다. 동매역 플랫폼은 지금 당장 개통해도 될 정도로 새 단장을 끝냈다. 다만 터지지 않는 휴대전화가 '아직 멀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하철 문과 스크린도어도 연동이 되지 않았다. 부산교통공사 신호공사부 조수호 부장은 "혹시 모를 외부인 침입에 대비해 스크린도어 연동을 차단한 상태다. 역과 지하철 모두 입주 청소만 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림역과 신장림역을 거쳐 낫개역으로 들어섰다. 낫개역은 멸치잡이로 유명했던 낫개포구의 이름을 되살렸다. 지하철이 낫개역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때 플랫폼 끝에 분홍색 스티로폼 수십 개가 붙어 있었다. 지하철이 멈춘 뒤 자세히 보니 이 스티로폼은 15㎝ 길이에서부터 0.5㎝씩 짧아지며 포개져 붙어 있었다. 이는 차량과 플랫폼 사이의 간격을 최종 확인하는 것으로, 만약 지하철이 스티로폼을 치고 지나가면 그것을 감안해 고무 발판을 설치하게 된다. 조 부장은 "차량과 플랫폼 사이의 간격이 넓으면 승객의 발이 빠질 위험이 있고, 너무 좁으면 차량이 상하게 된다. 특히 낫개역은 곡선형 역사이므로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대포항역을 거쳐 새로운 종점 다대포해수욕장역에 도착했다. 신평역에서 종점까지 총 14분이 걸렸다. 지하철역으로 올라가니 직원들이 개찰구와 CCTV 등을 점검하고 있었다. 멈춰진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 1번 출입구로 나왔다. 칼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다대선 1호 승객을 반기는 다대포해수욕장의 인사였다. 내년 4월 금정구 노포동에서 1호선 지하철을 타면 76분 만에 다대포 바다로 내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