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고객의 성공을 위해 새로운 문을 열어가는 (주) 대성문

[CEO의 삶과 꿈] 나의 경영 멘토는 고전

작성일 2017.07.06조회수 417작성자 (주)대성문


[CEO의 삶과 꿈] 나의 경영 멘토는 고전 / 채창호 대성문종합건설㈜ 대표이사.

 

20대 중반에 사업을 시작하여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20년을 넘어 이제 마흔 중반이 되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영상의 어려움을 절감한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필자는 구도의 길에 나선 스님으로 치면 사미승에 지나지 않는다.

 

 

 
경영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의사결정, 고전·역사에서 지혜 배워
미완의 젊은 경영자 지녀야 할 덕목은 겸양·긍정·실천·은인자중·가능성

 
그동안 경영을 하면서 가장 많은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의사결정'이었다. 의사결정은 단순히 어떤 결정이 합리적인가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사결정자의 가치관이 반영되고, 의사결정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나의 의사결정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의사결정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연륜이 부족한 경영자가 어떻게 하면 인간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필자는 수천 년 인류의 지혜가 담겨 있는 고전에서 해법을 찾고자 노력해 왔다.
 
맹자는 '인의(仁義)'의 덕목을 중시하고,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선한 의지'를 중시했다. 전국시대에 맹자가 위나라 혜왕(惠王)을 만났다. 왕이 물었다. "선생께서는 먼길을 마다 않고 오셨으니, 장차 내 나라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겠는지요?" 맹자가 대답했다. "왕께서는 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 왕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에 이익이 될까 하시면, 대부들은 어떻게 하면 내 집안에 이익이 될까 하며, 사(士)와 서인(庶人)들은 어떻게 하면 내 일신에 이익이 될까 생각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위·아래가 서로 이익을 취하려 한다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반면 같은 시대를 살다 간 인물 중 인간에 대해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법가사상으로 대표 되고 진시황의 천하통일에 교범이 된 것이 한비자다. 한비자는 인간을 근본적으로 철두철미하게 '이익'으로만 움직이는 이기적인 존재로 보았다. 따라서 인간을 다스리려면 오로지 엄격한 '법령'과 인간의 마음을 조정하는 방법인 '술(術)'로써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맹자와 한비자 두 사람은 상반된 인간관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은 경영자로서 배울 점이 많다. 특히 이익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은 고전을 통해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다음으로 역사를 통해 올바른 의사결정을 배우고자 했다.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인간의 역사를 보면 현재 인간사의 갈등에 관한 모든 문제와 그 결과가 나와 있다. 의사결정에 대한 결과를 이미 알고 있다면 정답대로 의사결정을 하면 될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에 언급된 수많은 사건, 인물, 결과 등만 보아도 거의 인간학에 대한 통계 수준이지 않은가. 

 

또 인문학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여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고자 했다. 나 자신은 물론 우리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이렇게 밤낮 없이 열심히 일만 하면 뭣하지? 특히 열심히 일하는 40, 50대 직원들이 이러한 생각을 많이 가질 것이다. 이러한 때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한 책 속의 선인들 모습을 보면서 위로 받고 새로운 힘을 얻어 그것을 이겨낼 가치관을 정립하게 된다.

 

이렇듯 고전과 역사, 그리고 인문학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미약하나마 필자만의 경영철학도 가지게 되었다.

첫째, 미완의 젊은 경영자로서 부족함을 인식하고 늘 배우는 자세로 매사에 임하자는 것이다. 둘째, 모든 일에 있어 선하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자는 것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를 그리는 것은 이미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선한 의도를 가지고 하는 일에는 실패가 없을 것이다. 셋째, 실천이 중요하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도전해 봐야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다. 실패를 두려워해 도전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항상 제로일 뿐이다. 넷째, 일희일비하지 말자. 사업을 하다 보면 반드시 어려운 일도 오고 괴로운 순간이 온다. 그때마다 좌절한다면 지속 경영을 할 수 없다. 다섯째, 무한한 가능성이다. 인간은 우주의 무한한 시공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티끌 같은 존재이지만 스스로의 틀을 깨면 무한히 넓은 가능성과 포용의 마음을 가질 수 있고, 무한한 발전을 이룰 수도 있다. 사업만 그렇겠는가. 인생 자체가 그렇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