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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형 크루즈선 첫 입항
체류형 크루즈선 첫 입항 "부산여행 제대로 했어요"
외국인 관광객 3600명 태운 10만t급 골든 프린세스 입항
•-1200명 부산·경주 돌아보고 1박- 면세점만 잠깐 들르고 떠나던- 부산관광에 큰 변화 기대
8일 오전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에 10만t급 크루즈선인 골든 프린세스(Golden Princess)호가 처음으로 부산에 입항했다.
부산 첫 입항 크루즈선을 환영하기 위해 특별 환영행사도 열렸다.
▲ 8일 입항한 10만t급 크루즈선인 골든 프린세스호.
이날은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크루즈 관광객 약 3600명 가운데 1200명이 부산과 경주에서 숙박과 관광을 하기 때문이다. 크루즈와 체류형 관광이 혼합된 새로운 관광 트렌드의 첫 사례여서 지역 관광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육상에서 별도의 숙식과 쇼핑, 관광이 함께 어우러졌다. 관광객들은 지난해 시가 지정한 중국인 관광객 전문식당인 '오아제'에서 점심을 먹었다. 골든 프린세스호는 이달을 시작으로 부산항에 9차례 기항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크루즈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천편일률적인 반나절 시내면세점 쇼핑에서 벗어나 오륙도 스카이워크, 감천문화마을, BIFF광장,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 부산 도심 곳곳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도록 관광 코스를 짠다. 오전 일찍 도착해 당일 오후에 떠나야 하는 통상적인 크루즈 일정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부산과 경주에서 각각 하룻밤을 묵고 항공편을 통해 귀국하거나 서울로 이동하는 등 다양한 코스로 한국 관광을 즐겼다.이날 경주에서 첫날 관광을 마친 관광객 600명은 중구 중앙동 크라운하버호텔부산에 투숙했다. 크루즈 관광객의 대규모 숙박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도 손님맞이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이 호텔은 500실 규모인데 이 중 크루즈 관광객이 300실을 차지했다. 크라운하버호텔부산 관계자는 "600인분의 조식을 준비하기 위해 전 직원이 총동원될 예정"이라며 "크루즈 관광객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 관광업계는 이들이 숙소와 가까운 부평깡통야시장 등을 둘러본다면 실질적인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조용래 관광개발추진단장은 "지난달까지 부산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16만t급 16회 등 총 56회, 관광객 수는 19만8000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6만7000명) 3배 늘었다"며 "급증하는 크루즈 관광객에 대비해 시내면세점 확충, 관광안내체계 개선, 중국인 전문식당 확대 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크루즈 관광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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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 에코델타시티 20분 내 연결
북항~에코델타 20분 내 연결
부산 북항에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를 10분대에 연결하는 도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오는 2023년 이 도로가 완공되면 북항에서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까지도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북항과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도로인 '엄궁대교와 승학터널'에 대한 사업 제안서를 접수해 검토 중"이라고 7일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부산시에 총 길이 10.7㎞(엄궁대교 2.9㎞·승학터널 7.8㎞) 연결도로에 총 사업비 9천70억 원(민자 6천61억·재정지원 3천9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엄궁대교의 경우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 계획'에 반영돼 국비 확보가 가능한 상태다. 공사 기간은 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으로 잡았다.
엄궁대교~승학터널 10.7㎞ 부산시, 민간사업 제안 접수
부산시는 조만간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포함한 사업 제안 검토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를 통과할 경우 이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번 제안사업은 부산시의 광역도로망 계획 가운데 하나로 경부고속도로 구서IC∼번영로∼북항(충장로 지하차도)∼승학터널∼엄궁대교∼에코델타시티∼장낙대교∼창원·부산 간 도로 구간 중 일부다. 창원·부산 간 도로는 지난해 12월 개통됐고, 장낙대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진입도로로 추진 중이다. 에코델타시티 내 도로는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 도로가 완성되면 북항에서 에코델타시티까지 35분 정도 걸리던 차량 통행시간이 10분대로 줄어 도심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원도심과 서부산권을 연결하는 물류 수송과 동서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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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La Valse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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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외국인 10대 방문지 (2014년->2015년)
"신공항은 수요가 있는 곳에." 본보가 입수한 '2015 외국인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영남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이 부산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이 통계는 새로 들어설 동남권 신공항이 '외국 손님'들을 유입하려면
가덕도 신공항이 가장 적절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문체부, 2015 방문지 조사 /영남권 10위 내 부산이 8곳 "TK 관광수요 증가"는 억지 /국적도 미주·유럽까지 다양 장거리 노선 확대 여건 탄탄 /대형기 착륙 장애물도 없어
■동남권 관광 중심도시는 부산
이번 조사는 출국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면접원이 해당 국가 언어로 된 설문지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10.3%가 지난해 부산을 찾았다. 이는 전년 8%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2011년에는 14.1%까지 달했다. 경남은 3.2%였다. 중요한 사실은 경남을 찾은 외국인은 대부분이 부산과 매우 가까운
거제와 통영을 방문했다는 점이다. 거제와 통영은 최근 시의회 등에서 가덕도신공항을 전폭 지지한 곳이다.
국적별로는 프랑스가 25.5%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를 찾은 프랑스 사람 중 부산 방문비율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어서 러시아(21.3%) 말레이시아(20.4%) 미국(17.4%) 일본(16.3%) 독일(16.2%) 순이었다.
특히 프랑스인과 독일인, 말레이시아인, 러시아인, 일본인은 서울에 이어 부산을 가장 많이 찾았다.
이처럼 유럽 미주지역 등 국적을 가리지 않고 부산을 찾는 비율이 늘고 있어 앞으로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장거리 노선을 확대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은 확실히 갖춘 셈이다.
반면 프랑스인과 미국인의 대구 방문 비율은 각각 8.2%와 6.5%에 불과했다.
다른 국가는 0~3%대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특히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에서 온 외국인은 대구를 거의 찾지 않았다. 현재 대구공항에서 중국과 일본으로 노선을 개설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내국인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공항 컨설팅 기관인 영국 에이럽(Arup)이 '동남권 항공수요의 중심도시는 부산'이라고 한 사실은 객관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대구·경북(TK)의 "부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 항공수요를 합치면 부산보다 많다"는 주장은 억지 논리일 뿐이다.
■수요발생 도시에 신공항 건설해야
이 통계를 면밀하게 분석하면 신공항 입지 결론은 더욱 명확해진다. 외국인 관광객의 영남지역 방문지를 구체적으로 조사하면
10위 안에는 '부산권'이 모두 포함됐다. 해운대/누리마루APEC(64.4% 이하 중복응답), 광안리/광안대교(48.4%), 용두산공원/BIFF광장/자갈치(42.6%), 국제시장(37.4%), 태종대(31.5%) 등이다. 특히 국제시장은 영화의 힘으로 인해 2014년 대비 17.8%에서 37.4%로 껑충 뛰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영남지역 방문지 중에서 경북은 안동 하회마을이, 대구는 서문시장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하회마을은 8.3%로 14위였고 대구 서문시장은 5.1%로 17위로 순위 밖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영남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사실상 부산 방문이 주목적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단지 '수요'만 봐도 동남권 신공항을 어디에 세워야 하는 것인지는 명백하다는 이야기다. 중장기적으로 부산권을 방문하기 위해선 가덕도 신공항이 가장 편리한 루트가 될 전망이다.
에이럽의 저스틴 파월 프로젝트 매니저는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국제항공 수요의 40%가 부산시민이며, 25%가 부산의 서쪽 인근 경남주민이다. 물론 울산, 대구도 있으나 결정적인 수치는 아니다"면서 "더욱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의 70%는 부산이 목적지임을 O/D(출발·도착지)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공항을 건설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장거리 국제선 유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거리 대형 국제선이 뜨고 내리기 위해선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 곳이 필수적이다. 해답은 명확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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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복합관광 시장이 진두지휘
부산 복합관광 시장이 진두지휘
부산관광혁신단 이달 출범
- 중앙부처 관계자 등 영입
- 국비 확보 전략적 거점 활용
- 관광상품화 사업단도 신설
부산시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실종됐다는 지적(본지 지난 31일 자 1면 보도)이 나온 가운데
시가 서병수 부산시장을 단장으로 한 '부산관광혁신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제부시장 주재의 '관광정책조정회의'가 올해 초부터 매달 열리고 있지만,
시장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직접 진두지휘하는 조직이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혁신단은 6월 첫 회의를 시작해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관광혁신단은 해양과 의료, 마이스(MICE) 등 국별로 흩어진 관광 업무를 융·복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지역의 미래 관광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중앙 단위의 관광기관(단체), 공사, 협회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정부 관광지원사업을 효율적으로
유치하고 국비도 확보한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7월에 글로벌 관광상품화 사업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주요 관광지의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인근 상인과 사업단을 조직해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시 전 부서의 관광 사업화를 위한 '관광구상 발굴대회'
▷행사·축제를 관광과 연계하는 '관광영향 평가지표' ▷관광지표를 점검하는 '관광영향 평가제'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이병석 문화관광국장은 "부산에 관광자원이 많은데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관광상품 코스를 시 차원에서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산관광혁신단 구성을 놓고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지속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태스크포스(TF) 형태의 관광혁신단을 운영해 보고 문제점을 보완해 상시조직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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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부산'의 남은 퍼즐들
'관광 부산'의 남은 퍼즐들
개인적으로 부산의 가장 확실한 미래 먹거리는 관광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째 이 분야 취재를 맡으면서 더욱 굳어진 믿음이다. 해외 여행사 관계자, 개별여행객(FIT), 국제회의 참석자 등 그간 부산에서 만난 해외 인사들은 한결같이
"부산은 참 매력적인 도시"라고 입을 모았다.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정작 부산 사람들이 부산의 진가를 잘 모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심이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부산 관광산업은 올해 들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부산항의 크루즈 기항이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부산의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나 늘었다.
국내 전체 증가율 12.1%의 배 이상이다. 해운대 바다만 보면 끝인 천편일률적인 해외 관광객들의 동선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국제시장과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비율은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아직 여권 소지 비율이 5~6%에 불과한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은 해마다 커질 것이며, 서울과 제주를 경험한 중국 관광객들의
다음 발길은 부산을 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서 부족한 항공기 슬롯과 노선 확대 문제가 풀리면 부산 관광은 날개를 달게 될 것이다. 문제는 부산이 어렵게 찾아온 이 호기(好機)를 활용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이다.그런 관점에서 최근 요트 제조업체 삼주에스텍의 중국 이전 결정과 네덜란드 범선을 본뜬 유람선
누리마루호의 운영 중단은 우려를 갖게 한다. 업체 관계자들은 "경영도 경영이지만, 부산 해양관광의 미래를 보고
뛰어들었음에도 지원은 없고 규제만 많아 의욕이 꺾였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부산시의 대응은 지나치게 무던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가 2년 전 발표한 남항 내 유람선 허용 방침은 아직도 '검토 중'인 상태다. 최근엔 북항까지 포함해 관련 연구 용역을 시작했다.
물론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꼭 필요한 일로 여긴다면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했으면 한다.
이런 '하드웨어'와 함께 관광 부산의 퍼즐을 완성할 마지막 한 조각은 역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얼마 전 택시를 탔다가 사전에 얘기한 길로 가지 않아 따졌더니 "기사가 알아서 빠른 길로 가는 데 왜 그러느냐"는 황당한 면박을 당한 일이 있다.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중국 관광객을 향해 "시끄러운 ×들"이라고 대놓고 욕을 하는 남성을 본 적도 있다.
그동안 찾아간 해외 여행지 중 내 마음의 '넘버 1'은 유럽의 명승고적도, 미국의 대자연도 아닌 캐나다의 조용한 행정도시 오타와였다.
당시 몰고 간 차량의 도난방지기가 오작동하면서 엄청난 소음에 어쩔 줄을 몰라 할 때,
한 시간 이상 차와 씨름하며 나를 안심시키던 한 중년 신사에 대한 따뜻한 기억 때문이다.
홍콩, 싱가포르처럼 사계절 해외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관광 부산의 미래는 해당 분야 종사자뿐만 아니라
시,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그려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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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부산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