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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베니스' 에코델타시티 분양 본궤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조감도)이 대상 구역 내 보상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 짓고 올해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4배(11.88㎢)가 넘는 에코델타시티 분양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서부산 일대 변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조성을 위한 토지 및 시설 보상금으로 3063억 원을 배정했다.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수공)는 해당 예산을 3단계 구역(대저동)과 2단계 구역(강동동) 일부 소규모 구역의 보상비로 집행할 예정이다.
보상 작업 마무리 단계 산업·물류·연구개발 부지 올해 4차례 분양 예정 공동주택 시기는 조율 중
수공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진행된 전체 에코델타시티 대상부지 보상 작업은 현재 90%가량 완료됐다. 수공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조 원에 달하는 보상비를 대상 구역 부지 소유자에게 보상했다.
수공은 보상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1단계 사업구역인 명지동 일대에 대한 분양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공은 1단계 부지 내 산업·물류·연구 개발(R&D) 부지에 대한 분양을 분기별로 한 번가량 공급할 계획이다.
수공 부산에코델타시티건설단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 산업용지부터 분양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잇따라 물류용지와 연구개발용지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단계 사업구역은 공정률 4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수공은 2단계(강동동)와 3단계(대저동) 조성 사업은 이달 중 발표 예정인 김해 신공항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 용역 결과와 사업 계획 등을 반영해 추후 공급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2·3단계 부지는 신공항 예정 부지와 가까워 활주로 신설 등으로 고도 및 용도 제한 등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산업용지 분양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에코델타시티 내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공급에 대한 부동산 업계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에코델타시티에는 주택 3만 세대가량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아파트) 2만 5000여 세대, 단독주택 4000~5000여 세대가 공급된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에코델타시티 인근 명지국제신도시 일대가 부산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관심 지역으로 부상함에 따라 에코델타시티 내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은 서부산 법조타운 및 주요 기반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에코델타시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코델타시티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공급 일정을 문의하는 업체와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명지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에코델타시티 1단계 구역 내 산업용지와 공동주택 공급 일정을 묻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에코델타시티에 대한 기업인과 일반인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의대 강정규 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에코델타시티는 서부산권 개발의 핵심 기반 지역 중 한 곳"이라며 "공동주택이 공급될 경우 부산 부동산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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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공원 통합 운영' 6개 업체 신청
부산관광공사는 '용두산공원 활성화를 위한 관광시설 통합 운영 민간사업자 공모' 입찰제안서를 6일까지 받은 결과 대형 푸드업체와 관광 전문기업 컨소시움, 호텔 등 모두 6개 업체가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공사는 8일 심사를 거쳐 9일 우선협상 대상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자 공모가 진행되는 시설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지상 1~2층과 전망대 1~2층, 팔각정, 야외덱이다. 부산시는 부산타워와 팔각정에 있는 매점과 판매점 대신에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는 물론 각종 체험관 등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관광 시설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이달 중 공사와 계약을 완료해 20억 원 안팎의 예산으로 시설을 리모델링한다. 공사가 진행되는 오는 3~4월은 휴장하고 5월 1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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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리조트 꼭 유치" 서 시장, 본고장(싱가포르)서 답 찾는다
지난해 8월 부산 북항에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겠다고 밝힌 서병수 부산시장이 다음 주 세계적인 복합리조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센토사를 방문한다. 지난해 12월 라운드테이블 출범에 이어 복합리조트 유치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는 것이다.
부산시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서 시장 등이 아세안 신흥시장을 둘러본다고 6일 밝혔다. 부산시 홍성화 국제관계대사, 심정보 부산관광공사 사장, 김병추 부산경제진흥원 원장 등 19명이 참가한다.
▲ 복합리조트 개발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모습.
"성장 정체 부산에 새 활력 세계적 성공사례 직접 봐야" 내주 5박 7일 일정 亞 투어 마리나베이·월드센토 방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3개 나라를 방문하는데 복합리조트와 한국 기업 방문, 현지 인사 면담, 관광설명회 참가 등으로 일정을 짰다. 서 시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9월 미국 LA, 페루, 파나마 방문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일정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복합리조트 방문이다. 오는 13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센토사를 방문하는 것이다. 두 회사의 CEO, 부사장 등 고위 관계자도 면담한다. 복합리조트는 호텔과 쇼핑몰, 전시시설, 공연장, 카지노,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아우른 것이다. 2010년 싱가포르가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센토사를 유치하면서 관광·마이스 산업의 부활의 계기로 삼았다.
샌즈 그룹은 부산에 복합리조트 건립을 강력히 원하고, 서 시장도 지난해 8월 "북항에 오픈카지노(내국인 출입 가능) 허용해야 한다"며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라운드테이블도 출범했다.
부산시 곽동식 관광산업과장은 "경제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관광·마이스 산업에서 도시의 활력을 찾아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복합리조트는 좋은 대안이다"며 "싱가포르가 세계적인 성공 사례인 만큼 직접 보고 들으려고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서 시장 일행은 첫날인 12일에는 싱가포르 클락키를 방문해 옛 공장이 어떻게 재생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14일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찾아 김해신공항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한다. 오는 15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현지 한인회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16일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사무총장을 면담한 뒤 현지에 진출한 파크랜드를 시찰한다. 오는 17일 마지막 일정으로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방콕시장을 만난 뒤 부산관광설명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자카르타와 방콕에서는 인적·기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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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해양공원에 국내 최장 활강 '집트랙'
창원시 진해해양공원에 국내 최장 규모의 '집트랙'이 설치된다. 또 창원 용지호수공원에는 수상 레저시설인 무빙 보트가 운영된다. 집트랙은 공중 하강 체험시설이다.
▲ 진해해양공원에 국내 최장 규모의 집트랙(원 내·조감도)이 설치된다.
창원시(시장 안상수)와 ㈜창원짚트랙(대표이사 김종희)은 24일 시청에서 '공원 내 체험시설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창원짚트랙은 행정절차와 시행 협약 체결이 마무리되는 대로 진해해양공원 집트랙 및 용지호수공원 무빙 보트 설치사업에 착수한다. 집트랙은 오는 9월까지, 무빙 보트는 오는 4월까지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60m 높이서 1.2㎞ 체험 용지호수공원 무빙 보트도
집트랙은 진해구 음지도 진해해양공원 내 60m 높이의 타워에서 출발해 소쿠리섬까지 1.2㎞ 구간을 활강하는 해상 하강 체험시설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섬에서 섬으로 연결되는 4개 라인의 집트랙은 국내 최장 규모이어서 활강할 때 발생하는 스릴감이 다른 지역의 공중 하강 체험시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쿠리섬에 도착한 집트랙 이용객은 수륙양용 보트나 제트 보트를 이용해 출발지로 되돌아올 수 있다.
용지호수공원 무빙 보트는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6인승 태양열 충전 전동 보트로 연인 또는 가족들이 스스로 운전할 수 있다. 보트 가운데 테이블을 갖춰 물 위의 카페처럼 이용 가능하다. 야간에는 보트에 LED 조명이 들어와 용지호수 야간 경관에 은은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사업자가 집트랙 및 무빙 보트 설치 사업비 88억 원을 부담한다. 창원집트랙은 시설이 준공된 후 시설 운영을 통해 사업비를 환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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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관광객 '부산 러시' 한류 타고 1년 새 배 급증
최근 부산 주요 관광지에선 대만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부산을 찾는 동남아 관광객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과 일본 편중에서 벗어나 다변화되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동남아 현지 설명회 등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24일 부산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을 찾는 동남아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배 가까이 늘었다. 크라운하버호텔부산의 경우 최근 하루 평균 25명 안팎의 동남아 관광객이 찾아 지난해 초보다 250%가량 증가했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국적별로 보면 대만 관광객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 11월까지 부산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14만 43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3%나 증가했다. 관광업계에선 대만에서의 한류붐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항공편이 늘면서 대만인들이 부산을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태국 관광객도 지난해 80% 이상 늘었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관광객도 50% 안팎으로 증가했다. 동남아 국가들의 관광객 증가율은 부산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42.1%를 상회한다.
부산관광공사 장태순 마이스 본부장은 "동남아 국가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가진 관광객의 입국이 늘고 있는데다, 특히 부산은 인천보다 동남아에서 가까워 지리적인 혜택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관광업계에선 중국 당국의 한류금지령 조치와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 이후 한·일 관계 경색 등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에 육박하는 중·일 관광객 유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동남아 관광객 증가를 고무적으로 보고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 관광객 비중은 아직 15%도 채 안 되지만 성장 잠재력이 그 어느 지역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영산대 오창호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개별적으로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가 부산에서 교통편 이용이 가장 큰 불편이라고 호소할 정도로 영어 안내판이 부족하고, 교통 인프라도 열악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세투어 박재홍 대표는 "동남아에 부산을 알리는 노력은 물론 부산에선 무슬림이 많은 동남아 관광객에게 특화된 음식점과 관광 루트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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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로 영화·엔터거리 콘텐츠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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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싣고 오는 SRT(수서발 고속열차)…호텔·유통업계 대응 분주
개통 한 달여를 맞은 수서발 고속열차 SRT(Super Rapid Train)가 지역 관광·유통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에서 지갑을 여는 수도권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관광 콘텐츠 개발 등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작년 12월 부산 호텔 찾은 고객- 전년보다 19% 증가 '개통효과'- "SRT 상품 개발 적극 검토 중"
17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및 경기도에 주소를 둔 고객의 구매 건수는 SRT 개통 전인 11월보다 24.2% 증가했다. SRT는 지난달 9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7.1%로 가장 많이 늘었다. 또 전체 수도권 고객 중 41.5%는 30대가 차지해 가장 많았다. 신세계센텀시티도 SRT가 개통한 지난 12월 타 지역 고객 상승률이 평월보다 5%포인트 늘어났다.
지역 백화점에서 이들이 가장 많이 찾은 품목은 단연 '향토 먹거리'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국 5대 빵집으로 꼽히는 옵스(OPS)와 고래사어묵은 지난 한 해 수도권 구매 고객 수가 전체의 7%를 차지했고, 겐츠 베이커리와 삼진어묵도 5%대를 상회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올 상반기에는 지하 1층에 향토 맛집을 추가로 유치해 지역 최대 먹거리 쇼핑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SRT 개통 효과가 나타나면서 호텔가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일찍부터 SRT 매거진 등에 공격적인 홍보를 펼친 결과 지난 한 달 동안 수도권 고객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호텔 관계자는 "겨울 온천과 연말 관광객 증가와 맞물려 SRT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고속열차 운영사와 제휴를 맺고 이용 할인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다음 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부산롯데호텔도 저렴한 가격으로 고속열차와 호텔을 동시에 예약할 수 있는 레일텔(Railtel)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부산롯데호텔 장명자 객실예약과 매니저는 "SRT를 타고 강남에서 출발하는데 KTX레일텔과 같은 패키지 상품이 없냐고 문의하는 전화가 자주 온다"며 "다음 달부터 SRT 관련 예약 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최부림 부산관광공사 관광마케팅팀장은 "SRT뿐 아니라 프리미엄 버스 등 신규 교통수단으로 국내 관광객들이 부산으로 오기 쉽고 편리해짐에 따라 관광공사도 '피난수도 부산'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홍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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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봉래동" 창업인큐베이터로
부산 영도구 서구 중구 강서구와 울산 중구, 경남 김해시 일원이 국가가 지원하는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1년까지 이들 지역은 옛 도심기능 회복 사업과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소상공인 창업공간 조성
■영도, '대통전수방 프로젝트'
▲정부가 지원하는 올해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에 선정된 부산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 영도구 봉래1동 전역과 남항·영선동 일부를 포함한 31만2000㎡ 일대에 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영도 대통전수방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대통전수방'이란 운수대통의 '대통'에서 앞 두 글자를 따온 조어로서 지역 내 역사, 문화, 기술을 크게 전승하겠다는 프로젝트의 고유명칭이다.
일제 강점기 부산에 개설됐던 공공단체 운영의 상설 일용품 시장이었던 목도공설시장의 노포(老鋪·대물림하는 점포) 전통을 모방·활용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창업 공간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시청과 상권이 이동해 쇠퇴한 이곳에 목도 노포 전수방을 만들고 관련된 산업을 브랜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포 전수방(전통시장지역) 외에 창업실험방(물량장 지역), 전통산업재생방(창고 지역) 등을 만들어 옛 영도의 중심지 기능을 회복하려는 게 이번 재생사업의 목표다.
봉래동은 또한 한진중공업의 시초인 조선중공업주식회사가 설립된 한국 근대조선업의 태동지로서 사업지 인근에는 대선조선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있다. 사업지에는 삼진어묵, 양복양장점, 국수, 두부와 같은 무형의 역사자원이 많고 기술전수에 적극적이라는 게 국토부와 영도구 설명이다.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공공환경개선사업, 삼진어묵 등을 활용한 근대풍 어묵거리 조성도 함께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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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중·서·강서 도시재생 국가 지원 확정 "영도 봉래동"
낙후된 도심을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시키는 2차 도시재생사업이 새해부터 본격화하게 됐다. 정부 예산 투자와 지자체 사업비, 민간 투자사업비 등 자금 투입규모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부산 영도·중·서·강서구와 울산 중구, 경남 김해시 등 부울경 6곳을 포함해 전국 18곳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해 심의를 거쳐 국가 지원사항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지역 내에 위치하지만 낡고 쇠락한 곳을 뽑아 다시 사람들이 많이 살고 방문하는 곳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는 2021년까지 국가에서 1조 200억 원을 지원하며 지방비 1조 3000억 원, 민간자본 2조 5600억 원이 더해져 총 4조 90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이 가운데 부산지역은 다음과 같이 추진된다.
김해·울산 중구 등 전국 18곳 5년간 1조 200억 지원키로 낙후된 도심 살리기 본격화
■영도구(봉래1동)=시청사가 이전한 뒤 영도대교 건너편 남포동 등은 개발이 활발하지만 봉래동은 쇠퇴하고 있다. 이에 '영도 대통전수방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상권을 되살리고 관광객을 불러모은다는 계획이다. 과거 영도의 중심지인 목도공설시장의 노포 전통을 활용한 소상공인 인큐베이팅 공간인 '목도 노포 전수방'을 만들고 조선소 밀집지역 관광인프라도 만든다. 마중물사업인 목도 노포 전수방 조성 등 15건에 182억 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등 총 619억 원이 투입된다.
■중구(보수동 일원)=이 곳은 도심내 급경사 주거지역이지만 책방골목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다. 비전을 '보수 플러스'로 잡았다. 마이너스(늙고 낡고 위험하고 문닫는) 보수동에서 플러스(젊고 살맛나고 안전하고 활력넘치는) 보수동으로 바꾼다는 것. 마중물 사업으로 오르미 복합 문화주차타워 등 10건, 부처협업사업으로 대청로 임시수도 상징거리 조성 등이 진행되며 총 사업비 636억 원이 투입된다.
■서구(아미동 초장동)=일제시대 공동묘지에서 한국전쟁시 피란민 촌으로 조성된 빈민주거지로 일본인 비석과 유휴공간이 산재해 있다. 이 곳을 '내일을 꿈꾸는 비석문화마을'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마을의 역사문화를 보존하고 공유경제 환경을 만들어 인구가 유입되도록 할 방침이다. 행복주택 진입로 확장사업 등 5건에만 1098억 원이 지원되는 등 총 1326억 원이 투입된다.
■강서구(대저1동 신장로 일원)=그린벨트와 강서신도시 무산으로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낙동강 생태공원, 음악(금수현) 자산을 보유한 곳이다. '신장로 전원 교향곡'이라는 비전으로 음악·생태·토마토 등을 활용한 특색있는 문화거점 조성 등의 사업을 한다. 총 541억 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경남 김해는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쇠퇴한 동상동에 가야역사 문화를 중심으로 활성화를 추진하며 울산 중구는 산업침체로 쇠퇴한 중앙동에 '원도심 강소 경제'를 목표로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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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카페·식당·크루즈선…마이스 '독특한 장소' 뜬다
지역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마이스 행사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도시 부산의 특색을 살린 수변·전경 시설뿐 아니라 해운대에서 벗어난 이색적인 분위기의 식당 카페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원도심권의 마이스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F1963·카페 브라운 핸즈도- 새로운 '유니크 베뉴'로 부상- 부산관광公 가이드북 내고 홍보
▲초량동 브라운핸즈
8일 영산대 CK-1사업단(호텔관광대학)은 전날부터 1박2일 크루즈 컨벤션 '부산 관광MICE 대학생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 답답한 강의실을 벗어나 크루즈선을 직접 체험하고 마이스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참가자 모두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실제 크루즈선은 바다도시 부산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국내외 인센티브 관광과 기업행사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색적인 분위기의 식당과 카페도 유니크 베뉴로 부상하고 있다.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레스토랑 세인트마레는 별도의 세미나 시설을 갖추고 각종 의료 학회 세미나를 유치하면서 특화전략을 짜고 있다. 유명 음식점인 데블스도어, 하드록카페 부산, 더베이101 등은 지스타·부산국제영화제 파티, 게임 및 신차 론칭쇼 등의 장소로 애용됐다. 편안한 분위기와 차별화된 식음료 제공으로 주최 측에서 다시 찾는 경우도 많다. 데블스도어 강혜윤 점장은 "해운대에는 대규모 행사가 다수 열려 올해부터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마이스 행사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 옛 백제병원 건물에 만든 카페 브라운핸즈 백제는 최근 마이스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장소이다. 이곳은 최근 뉴욕타임스가 '2017년 가봐야 할 세계명소 52곳' 가운데 48위로 부산을 선정하면서 소개한 장소다.
그 이외에도 영화의전당, 누리마루 APEC하우스, 부산아쿠아리움 등 오래전부터 알려진 곳뿐만 아니라 수영구 망미동 옛 고려제강 부지의 F1963, 중구 중앙동의 비욘드 가라지 등도 새로운 유니크 베뉴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유니크 베뉴가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부산관광공사도 최근 추천할 만한 장소 39곳을 소개하는 '유니크 베뉴 부산 가이드북'을 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유니크 베뉴는 회의 매력도를 올리고 마이스 장소로서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도시 곳곳에 흩어진 유니크 베뉴가 활성화되면 해운대에 집중된 마이스 행사를 분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크 베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부산시 차원의 예산지원 및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산대 오창훈(호텔관광대학) 교수는 "프랑스 파리의 '리 파리스'라는 컨벤션 시설 통합마케팅 컨트롤타워와 같이 유니크 베뉴 마케팅 및 적절한 행사 분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전시컨벤션센터나 호텔과 같은 전통적인 시설이 아닌 개최지역의 자연·문화적 매력, 스토리를 담은 장소를 일컫는 마이스 용어.